UIUX

[UI/UX] 제이콥의 법칙 Jacob's Law (Feat. 메타포)

Onve 2024. 3. 5. 23:38

UI와 UX를 기획 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작업 중 하나는 바로 레퍼런스 참고일 것이다.

 

우리는 왜 레퍼런스를 참고하고자 하는가?


 

사용자는 당신의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와 동일하게 작동하기를 원한다.

존 야블론스키가 도서 [UI/UX의 10가지 심리학]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제이콥의 법칙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사이트에서 보냅니다.
이는 곧 사용자들은 당신의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와 동일하게 작동하기를 원한다는 뜻 입니다.
- Jon Yablonski

 

결국, UI/UX의 새로움의 정도가 지나칠 경우 사용자는 해당 부분에 에너지를 더 사용해야 하고, 이는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메타포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메타포?

메타포라는 말은 우선 언어의 수사학에서 은유법이라는 말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언어 소통에서 낯선 내용을 듣는 이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대입시켜 이해시키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저장 버튼이 있다.

저장 버튼의 로고는 이전에 데이터 저장을 상징하던 플로피 디스크를 메타포로써 사용하였다.

 

저장 버튼의 로고인 💾 는 바로 이전에 데이터 저장 장소로 사용되던 플로피 디스크를 형상화 한 모습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 초창기의) 사람들은 빠르게 해당 버튼의 기능을 유추할 수 있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내려오고 있다.

 

이 외에도 삭제는 쓰레기통 로고로, 이메일의 경우 편지 로고로 표현하는 것 또한 이러한 메타포를 사용한 것이다.

 

사용자의 에너지를 최소화하라.

메타포의 사용 취지는 사용자가 해당 요소의 기능 등을 빠르고 쉽게 파악하도록 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사용자가 해당 요소를 이해하는 데에 들이는 에너지를 최소화 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곧 더 오래, 더 많이 사용자가 화면에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사용자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기법은 이전에 언급한 밀러의 법칙과 작업기억(바로가기)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제이콥의 법칙 또한 이러한 사용자 에너지 최소화에 목적이 맞추어져 있다.

 


제이콥의 법칙 Jacob's Law

제이콥의 법칙에서도 초점은 사용자 에너지에 있다.

 

사용자가 이미 이전에 사용한 요소와 유사한 것을 보았을 때, 사용자는 해당 요소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만약 생각과 다르게 작동하는 경우, 사용자는 심리적인 당황과 함께 해당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 것이다.

카카오톡(왼쪽)과 아이폰의 iMessage(오른쪽). 기능에 따라 위치가 거의 동일함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생각하고 예상한 대로 전체적인 UI/UX 구성을 생각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더욱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UI/UX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따라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제이콥의 법칙이나 메타포가 모든 서비스의 차별성을 없애야한다 라고 말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가져오기 위한 것이며, 과도한 변화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 적용하는 것으로 생각해야한다.

 

만약 제대로 된 근거와 자료 없이 유사한 타 서비스에서 해당 UI/UX를 그대로 가져온다면, 이는 다른 차별성 없이 그대로 시장에서 묻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제이콥의 법칙과 메타포를 조금 더 해석을 곁들여 표현하자면, 디자인을 진행할 때 완벽한 새로움을 찾기보다는 적절한 변형과 적절한 습득을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